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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30

문재인 대표의 현충원 참배 온라인 상에 잠깐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참배에 대해 '관대한' 의견을 표시했지만, 그 이유를 좀 더 서술해보고자 한다. 나는 이승만이 한국의 민족해방운동사상(독립운동사상) 그다지 기여한 바 없으며, 오히려 해방 이후 친일파가 득세한 데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건국의 아버지' 와 같은 쓸데없는 칭송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비록 한일강제병합 이전 독립협회를 통해 왕정을 타도하고 민주공화제 도입 같은, 당시로서는 인류발전사적인 변혁운동을 시도 하기도 했지만 나라가 망한 이후의 행보를 보면 한심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전가의 무기로 홍보되는 '외교독립론' 역시 파리강화회의 실패 이후에는 결과적으로 해방운동사상에 있어 그다지 유효한 노선도 아니었지만 오히려 독립청원으로 인.. 2015. 3. 2.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 지난 몇개월 동안 끄덕였던 글들을 보니 거의 과거사 일색이다. 내가 역사와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배설한 글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6.4 지방 선거가 끝나고 두달간은 1945년 해방을 전후로한 정치시대상을 머리 속에 심어보려 김구, 안창호, 이승만, 김규식, 여운형, 박헌영, 조봉암, 최창익, 이재유, 이강국, 이주하, 김두봉, 김원봉, 김일성, 최용건과 같은 인물들의 행적을 좆았고, 또 이후 두달간은 조선시대 정치사에 집중해 본 기간이었다. 기존의 인식은 군주제 국가답게 1인 절대 지도체제가 절대적으로 작용된 국가가 조선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미 중기에 들어 '택군' 현상이 일어나면서 집단지도체제에 가까운 형태로 흘러간 사실을 보자니 '사림'의 정치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동시에.. 2014. 12. 30.
정파갈등의 역사성 ‪#‎1919년‬ 9월 한성정부, 블라디보스톡의 임시정부와의 통합으로 주요 각 정파가 총 망라되었던 상해임시정부는 채 2년을 가지 못하고 분열되고 있었다. 이승만에 대한 불신임 결의와 탄핵이 추진되면서 이승만을 지지하는 협성회와 반대하는 군사통일촉성회가 개최되었는가 하면 모스크바에서 임시정부로 보내던 정치자금이 배달사고가 나면서 내적으로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이 생겼다. 비슷한 시점에 간도에서는 훈춘사건, 자유시참변이 발생하면서 상해에 위치한 임시정부의 기능이 한계가 드러나 정부의 간도 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국민대표자대회'는 이런 내외적 갈등을 수습하고, 통합정부로서의 위상을 재구축하기 위해 1923년 1월 3일 상해 프랑스 조계에서 각계대표 124명이 모여 성립되었다. 최대의 독립운동.. 2014. 10. 11.
이인호 유감 -이인호 논란을 보며- 많은 역사들은 과거에 그치는게 아니라 꾸준히 현실에 개입되어 영향력을 발휘한다. 친일근대화론자들이 똘똘 뭉쳐 창립했던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보수조직 통합의 기세를 빌려 2004년~2008년까지 맹위를 떨쳤었다. 교과서에 무리하게 개입해 다 죽여놨던 이승만을 부활시키는데 압장서고, 이후엔 이명박 행정부에 취직해 강경흐름을 만들기도 하고, 여당의 이데올로기에 '친일근대' 를 부식시키려 참 많이도 노력했던 집단이다. 초반 뉴라이트운동이 '역사 수정'에 가까웠다면 후반에는 '정치 참여'로 기울면서, 이명박 정권이 끝나는 동시에 그 현실적 힘이 사라져버렸는데, '역사 수정'의 유령들은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친일근대'를 떠들고 다닌다. 근데 대체 왜 뉴라이트의 사상가들은 '이승만 복권'에 .. 2014. 10. 11.
독서에 대한 소고 오늘도 어김없이 역사책 읽기에 정주행하고 있다. 역사적 맥락을 공부한다는 게 살아가는데에 있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했지만(특히나 선거국면에서)그 이후로 김기협의 '해방일기 1~5', 정병준의 '우남 이승만 연구', 임경석의 '이정 박헌영 일대기', 신주백의 '만주지역 한인의 민족운동사', 오늘부터는 박태균의 '조봉암 연구'를 독해하기 시작했다. 전부 역사,인물서고 흐름으로는 거의 진보적 독서인만큼 정말 생에 도움이 안되는 영역을 파고들고 있다. 역사서를 손에 놓고 나름 무언가 최신의 트렌드를 캐취하기 위해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라던가, 폴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 같은 책들도 마련했지만 언제나 대기순번 2~3 순위만 차지할 뿐이다. 나는 생각 외로 역사서를 싫어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스.. 2014. 9. 9.
조봉암 연구를 읽고 조봉암이란 인물을 처음들어본다거나 그 정치적 행보를 아예 모른다거나 하진 않더라도, 이번 기회에 조봉암과 진보당의 노선을 다시 한번 살피고자 박태균의 '조봉암 연구'를 독해했다. 지난해 대법원은 비로서 진보당 사건이 조작사건이었음을 판명하고 조봉암에 대한 복권을 시도했다. 그 후로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조봉암 노선을 공부하고, 사회민주주의를 당의 강령으로 재설정하려하는 시도들이 있던 만큼 '진보당 사건'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강령과 노선을 기초하고, 이승만과 한민당, 민국당에 대항하는 선명 야당을 구축하려 한 조봉암 노선은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제3지대 정당을 어떻게 건설해야 하는지 일정부분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그 핵심에 이 빠질 수 없으나 이 페이지에서 서술하지는 않는다. 조봉암의 정치활.. 2014. 8. 31.